건강

Food Report

여름 보약, 부추


비타민의 보고, 부추

한여름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의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피로를 느끼며 모든 일에 무기력해지기 쉽다. 그래서 여름에는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동시에 음식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보양 재료 중 하나인 부추는 가장 따뜻한 성질을 지닌 채소 중 하나다. <동의보감>에서는 ‘간의 채소’라고 부르는데,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으며 독이 없어 위장에 좋고 기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기력을 보해준다고 쓰여 있다.

또 <본초강목>에서는 “신장과 비뇨생식기를 덥히고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부추의 효능을 소개한다. 한의학에서는 구채라 부르며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해왔을 만큼 몸에 좋은 채소다. 부추는 추위와 더위에 강하고 연중 7~8회 수확할 수 있다. 부추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채소도 드물다. 부추에는 비타민 A·B1·B2·C 등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칼슘, 무기질의 함량도 높다. 다른 일반 채소보다 철분의 함량도 많다. 그래서 부추를 비타민의 보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1년 내내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몸에도 좋으니 건강을 생각한다면 부추를 찾을 수밖에 없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더운 여름에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부추로 속부터 따뜻하게 다스린다면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부추에는 어떤 효능이 있으며, 어떻게 조리해야 영양소 파괴가 가장 적은지 알아보자.

끝없는 부추의 효능

1 혈액순환 개선 부추에는 비타민 K가 들어 있는데 이는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 덕분에 성질이 따뜻하고 나쁜 피(어혈)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며, 생리통을 줄이고 냉한 체질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2 활성산소 해독 및 노화 방지 부추에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클로로필, 베타카로틴,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다. 또 각종 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막아준다. 특히 베타카로틴의 함량은 늙은 호박의 4배, 애호박의 19배나 되어 스트레스로 쌓인 활성산소 제거에 제격이다.

3 피로 해소와 강장 효과 부추에는 독특한 향기를 내는 알릴설파이드(Allyl Sulphide)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면서 자율신경을 자극하고 에너지대사를 높여준다. 또 비타민 B1 성분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4 간 기능 향상 <동의보감>에 ‘간의 채소’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간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다. 칼슘, 철분, 비타민 C·E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해 해독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신선한 부추, 싱싱하게 보관하기

부추를 선택할 때는 몸통의 줄기가 통통하고 흰 부분이 긴 것이 좋다. 잎과 줄기의 색이 연하고 뚜렷하며, 꽃망울이 없고 잎이 마르지 않아야 한다. 부추는 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유의 향취가 강하고 뿌리 절단면에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부추는 보관을 잘못하면 금방 마르거나 무르는 등 쉽게 상한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신문지를 넓게 펴고 그 넓이만큼 부추를 펼쳐 잎이 눌리지 않게 가볍게 말아 세워서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금 더 오래 보관하고 편하게 먹기 위해서는 살짝 데친 후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조금씩 꺼내 먹는 것도 좋다.

제대로 잘 먹는 법

부추의 강장 성분은 쉽게 공기 중에 날아가고 물에 잘 녹아 흐르는 물에 짧게 씻은 뒤 바로 요리해 먹어야 영양분의 손실이 적다. 또 영양학이나 맛 측면에서 어울리는 식자재가 많아 요리하기도 좋다. 소간과 함께 볶아 먹으면 비타민 B1이 단백질 흡수를 촉진해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좋고, 된장과 함께 요리하면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 A와 C를 보완하고 짠맛은 줄여준다. 참기름에 버무리거나 육류와 볶으면 비타민 A의 흡수율이 향상된다. 다만 남성의 정력에 도움이 되는 알리신 성분은 생으로 먹어야 효과가 좋다. 다양한 요리법으로 영양소를 고루 맛있게 섭취해보자.

Tip 섭취 시 주의 사항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과하게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부추를 과하게 섭취하면 장에 자극을 주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피부 알레르기도 일으킬 수 있다. 또 꿀과 함께 먹으면 몸이 뜨거워지고 눈이 충혈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혈압과 관련이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몸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부추 조리법


너무 쉬운 꼬치, 베이컨부추말이

재료
베이컨 20장, 부추 200g

만들기

• 김말이에 랩을 깔고 베이컨 5장을 겹치지 않게 나란히 편다.
• 부추를 한 줌 집어 길이를 맞춰 베이컨 위에 올린다.
• 랩을 살짝 빼면서 풀리지 않도록 꼭꼭 누르며 말아준다.
• 베이컨 너비에 맞춰 하나씩 자른 뒤 꼬치에 꽂아 풀리지 않도록 고정한다.
• 180℃로 예열한 오븐에 베이컨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굽는다.

부추불고기

재료
부추 100g, 양파 1/2개, 소고기(불고깃감) 400g, 양념장(간장 3큰술, 청주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 5~6cm 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채 썬다.
• 소고기는 종이 타월에 올려 핏물을 깨끗하게 뺀 다음 양념장에 1시간 정도 재운다.
• 팬을 달군 다음 재운 고기와 채 썬 양파를 넣어 센 불에서 빠르게 볶는다.
• 고기가 익으면 부추를 넣고 불을 끈 다음 골고루 섞는다.



EDITOR 배효은 PHOTO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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