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Health Report 2

100세 시대, 관절을 보호하라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5월이다. 화창한 날씨에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등산을 계획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와 동시에 5월은 관절 통증 환자도 급증하는 시기다. 겨우내 활동량이 적어 경직되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갑작스럽게 사용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몸을 지탱해주고 움직이는 데 가장 중요한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이 불편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다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관절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대표적 관절 질환, 퇴행성 관절염

관절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부위다.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우리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관절은 연골과 활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의 유연한 움직임을 돕는 부위가 연골이며, 자동차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관절액을 분비하는 활막은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쉽게 상처가 나는 부위도 아니기에 사람들은 대부분 관절 부위에 통증이 생기기 전까지 관절 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문제가 생겨도 잠시 지나가는 통증으로 생각하다 병을 키워 결국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

관절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그만큼 다양한 질환이 존재한다. 그중 대표적 질환이 바로 관절 부위의 노화로 발병하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주로 5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 나타나는데, 주요 증상은 무릎 통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5년간 무릎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32만 명으로, 연평균 3.2% 정도의 증가율을 보였다. 퇴행성 관절염은 평지를 걸을 때보다 계단을 이용할 때 더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람이 늙어가듯 대부분의 관절도 노화된다. 노화가 심화되면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노화는 자연의 섭리로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잘 관리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동안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관절 노화의 속도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60대에도 젊은 사람 못지않은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관절은 한번 상처나고 노화되면 되돌릴 수 없기에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및 예방법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면 기본적인 약물 치료와 함께 침, 부황,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동원해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또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만약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이 없어졌거나 뼈가 붙어버린 경우라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 평소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생활 속 바른 자세가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기본 수칙이니 이를 준수하자. 특히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신체 무게는 몸무게의 3~4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즉 몸무게가 1kg 증가할 경우 무릎이 감내해야 하는 무게는 4kg인 것. 쪼그려 앉기, 좌식 생활 습관 등은 무릎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자가 진단법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고 전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부터 건염과 인대염, 혹은 연골이나 기타 조직의 직접적 손상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자가 진단법으로 간단하게 관절염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 통증의 지속 여부를 확인하라

관절 통증이 관절염 때문인지 자가 진단으로 판단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통증의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평균 24~48시간 동안 냉·온찜질을 한 뒤 통증이 나아지면 이는 관절염이 아니다. 하지만 찜질 등의 처치에도 불구하고 48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관절 부위가 붓고 부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걸을 때 힘이 빠진다면 이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 자주 나타나는 증상을 체크하라

1. 누워서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면 통증을 느끼고 뼈끼리 부딪치는 느낌이 든다.
2. 활동 중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찌지직 하는 느낌이 든다.
3. 걸어 다니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낀다.
4. 무릎 속 이물감과 함께 손으로 만지면 통증을 느낀다.
5.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을 잘 펼 수 없고 한쪽 다리를 지탱하며 일어나게 된다.
위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관절염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DITOR 배효은 PHOTO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