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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Trip

이토록 매력적인 포항


밤에도 아름다운 포항 시민의 쉼터, 영일대해수욕장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포항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지면 더욱 빛을 발한다. 밤이 되면 해변의 풍경에 국내 유일의 해상 누각인 영일정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한다. 놓치기 아쉬운 장면이니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영일정까지 다리를 통해 걸어갈 수 있다. 낮에는 시원한 동해 바다의 풍경,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은은한 분위기의 밤바다를 만날 수 있다.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매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명품 해안 트레킹 코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숨은 힐링 명소가 많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그중 하나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온 동해면부터 호미곶, 구룡포, 장기면까지 해안선 58km를 연결하는 트레킹 로드다. 한반도 최동단 지역으로 해맞이와 석양이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과 찰랑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 로드로 전국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에 공개한 코스는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불가하던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이며, 2017년까지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해 질 녘엔 기암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포스코의 야경도 그 아름다움에 한몫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돌았다면 호미곶도 둘러보자. 개인적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다. 드넓은 부지의 해맞이광장과 성화대, 천년의 눈동자, 연오랑 세오녀상 등이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호미곶의 상징은 상생의 손이다. 바다에는 오른손, 육지에는 왼손이 설치되어 있는데,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을 담은 작품이다. 호미곶에서는 아름다운 일출뿐만 아니라 해넘이도 볼 수 있다.



한국의 장자제, 내연산 선일대

겸재의 진경산수화 화풍이 완성된 곳이 바로 내연산이다. 겸재는 이곳의 아름다움에 취해 ‘내연산 폭포도’, ‘내연산 용추도’ 등의 다양한 작품을 남기며 자신의 예술 세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에 내연산 계곡 선일대 암봉에 전망대가 새로 세워졌다. 진경산수 발현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해발 298m 암봉에 전통 팔각 정자로 지어 운치 있다.

내연산을 둘러보고 끝이 없을 것 같은 계단을 오르면 선일대가 보인다.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에 내려와 삼용추를 완성한 후 이곳 선일대에 올라 오랜 세월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올 만큼 비경을 자랑한다. 환상의 절경을 품은 내연산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내연산은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삼보폭포, 보현폭포, 장룡폭포, 무풍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 순으로 이어지는 12폭포와 함께 울창한 자연림과 암봉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연간 6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중국의 대표적 여행지인 장자제에 비유해 ‘한국의 장자제’라 불리는 것도 이 때문. 그만큼 풍광이 압도적이다.


도심 속 휴식처, 오어지 둘레길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포항의 새로운 명소로 고즈넉한 저수지인 오어지를 둘러싸고 있는 오어지 둘레길은 비교적 한적하게 포항의 천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오어지 한 바퀴에도 미치지 못하는 1km의 짧은 코스였던 산책길을 이번에 나무 덱을 깔아 둘레길로 완성했다.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신라 천년 고찰 오어사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 운치 있는 산책로가 탄생했다. 코스의 난도가 높지 않아 누구든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오어사를 등지고 원효교에서 출발하자. 원효교는 일명 출렁다리라 불리는 현수교다. 출렁출렁 흔들리는 것이 이 다리의 매력이며, 흔들리는 재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것이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양쪽에 엇갈려 있는 산의 모습은 마치 그림 같아 보인다. 가는 길마다 단풍나무와 굴참나무 같은 활엽수와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가 어우러져 상쾌한 그늘을 드리운다. 몇몇 나무에 지역의 숲 해설가들이 이름표를 달아둔 덕분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나무를 알고 숲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어지 둘레길을 거닐면서 공부까지 하는 셈이다. 길바닥에는 멍석이 길게 깔려 있어 폭신폭신한 걸음을 느낄 수 있고, 무성한 나뭇잎 사이 물빛이 사랑스러운 자리마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다. 고단하지 않아도 쉬어 가고 싶은 안온한 풍경이다.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남생이바위에서 600m쯤 직진하면 메타세쿼이아 숲이 나오는데,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신전의 기둥처럼 보이는 이곳에는 기둥 사이사이 피크닉 테이블과 사각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정자에 앉으면 보이는 물안개와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해준다. 풍경을 즐기며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어느새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의 시작점으로 돌아 나온다.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오어지의 형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푸근하고 넉넉한 저수지의 풍경은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둘레길에 들어섰더라도 길 끝에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게 해준다.


포항국제불빛축제

둘레길에서 비운 마음에 열기를 채울 차례. 흔히 포항을 ‘빛과 불의 도시’라고 부른다. 2,000여 년 전, 신라 시대 해와 달의 정령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에 나오는 ‘태초의 빛’은 포항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철강 도시로 현대의 도시를 상징한다. 그만큼 포항은 빛, 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다.

그래서 축제도 도시의 이런 의미를 담는다. 7월에 개최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약 10만 발의 불꽃이 형산강과 영일만 바다 야경을 수놓는 포항의 가장 유명한 축제. 포항의 상징인 ‘빛’과 용광로를 상징하는 ‘불’을 테마로 한 불꽃놀이와 축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포항 시민과 관광객을 하나로 아우른다. 화려한 불꽃놀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거리 공연은 물론, 퍼포먼스 중심으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개최 14년 만에 최초로 미국 불꽃 팀이 참여해 대형 파이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니 놓치지 말 것. 다채롭고 화려한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한눈에 다 담지 못할 만큼 큰 불꽃이 연달아 터지는 장관을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기간 7월 26일~30일
장소 형산강 체육공원 및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문의 www.phcf.or.kr, phtour.pohang.go.kr/phtour(포항관광청)






EDITOR 고선명 PHOTO 포항관광청, JTBC PLUS DB,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