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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Round

시니어를 위한 이색 직업 리스트


심화되는 고령화, 그 해법은 ‘시니어노믹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르면 올해 말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이 되는 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25년에는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를 맞을 전망이다. 평균 53세에 퇴직하는 우리나라의 50대 퇴직자들은 적어도 20년은 더 일할 능력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50∼60대는 급속한 고령화로 가난과 질병, 고독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의 혜택은 받았지만 노후 준비는 부족한 세대다. 그 때문에 요즘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돌고 있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 시대의 적극적 해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바로 시니어의 사회 참여를 늘리는 방법이다. 그러나 미취업,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지금 시니어와 청년이 취업 경쟁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 따라서 시니어의 사회적 경험과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사회생활에서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중에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교육 수준도 높고 오랜 기간 동안 전문직 경력을 쌓은 장·중년층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그 때문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과 사회 참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최근에는 ‘시니어노믹스’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시니어노믹스란 시니어(Senior)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시니어의 활발한 노동 참여를 통한 경제성장을 말한다. 시니어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해 액티브 시니어가 증가하고 이들이 소비 주체가 되어 시니어 산업 성장이 경제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77다는 의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은퇴 전부터 개인적으로 역량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대우받을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또 지역사회의 합의와 사회적 배려도 중요하다. 시니어들이 직업 현장과 일정한 연계를 가지면 개인의 생활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 사회를 경험한 유럽과 일본은 고령화 문제의 해법 또한 ‘액티브 시니어’에서 찾는다. 프랑스는 이미 1864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에 이르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내년이면 초고령 사회를 뜻하는 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연금 체계를 구축한 나라인 만큼 프랑스는 안정적인 사회보장제도를 갖추었다. 그 덕분에 프랑스 시니어는 운동과 취미 생활, 자원봉사로 활동적인 노후를 즐긴다. 실제로 은퇴한 시니어는 매달 연금을 받으며 아주 넉넉하진 않아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사회보장제도의 근간에는 ‘사회 연대(Solidarit)’라는 기본 철학이 있다. 소수만을 위한 특권을 지양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가치를 지향한다.

반면 2006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시니어노믹스’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5명 중 1명이 노인인 사회에서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성장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이 겪은 장기적 경기 불황의 이면에는 부동산 거품 붕괴와 함께 고령 인구의 급증, 노인 부양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일하는 노인도 늘었다. 의료·간호 시장에선 시니어 간호사나 간병인 고용이 늘었고, 농촌에선 노인이 주축이 된 마을 기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사례도 있다. 일하는 노인을 유별나게 보지 않는 사회 문화가 정착한 점도 시니어노믹스 확산에 큰 영향을 줬다. 일본 정부는 2006년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이어 2013년 4월부터 신고령자고용안정법을 시행 중이다. 정년을 65세로 연장한 것. 60세 이후의 임금이 60세 당시 받은 임금의 75% 미만인 경우 고용보험에서 임금을 보전해주며, 고령자 고용 촉진을 위해 기업에 직접적인 지원금 외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의 시니어 중엔 은퇴 후에도 일하는 노인이 많지만 생계 불안에 허덕이는 이도 많다. 그 원인은 이른 정년과 노후 준비 부족, 넉넉지 않은 공적연금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초고령 사회에선 경제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시니어 인구의 경제활동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시니어를 위한 이색 직업 리스트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단지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100세 시대를 맞아 활기찬 여생을 보내기 위해, 혹은 목적 있는 삶을 위해 일자리를 찾는다. 인생 2막을 맞아 일자리를 찾아 나선 이들은 은퇴 전 경력을 살려 비슷한 직종을 찾기도 하고, 다시 직업교육을 받아 전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시니어의 이목을 끌 만한 이색 직업을 꼽아봤다.

01 전망이 밝은 에어비앤비 호스트


에어비앤비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한국의 집을 소개하고, 개인 소유 주택이나 빈방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민박 시설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한국 에어비앤비 문화의 특이점 중 하나는 50~60대 장년층 호스트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시니어 중에는 대부분 자식이 장성해 출가한 후 빈방이 있는 집에서 부부가 함께 살거나 홀로 살아가는 1인 가구가 많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시니어에게 에어비앤비 호스팅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노후 생활과 더불어 노년기 우울증을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 민박이 자리 잡은 국내 숙박 문화에서 이 시스템은 비교적 거부감이 적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활동하는 데 특별한 자격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주택이 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증만 받으면 된다. 다만 수입을 더 높이기 위해선 주변 지역이 관광지로서 어떤 매력이 있는지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며, ‘외국인 관광도시 민박업 코디네이터 과정’을 통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02 시니어의 마음은 시니어가 달랜다, 시니어 케어 매니저


시니어 케어 매니저는 은퇴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직 종사자였다면 은퇴 후 해당 분야의 컨설턴트를 고려해볼 만하다. 시니어 케어 매니저는 요양 시설, 노인 주간 보호 센터 등에 파견되어 시니어의 건강 증진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단, 55세 이상의 시니어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시니어 케어 매니저는 직업적 전문성과 삶의 노하우를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시니어와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니어의 마음은 시니어가 가장 잘 알지 않겠는가. 본인 역시 직접 겪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교감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유한킴벌리와 비영리법인인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 진행 중인 ‘시니어 케어 매니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2인 1조의 시니어 케어 매니저로 활동할 수 있다. 함께일하는재단(hamkke.org)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03 자연 속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파크 레인저


자연과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시니어라면 공원 경비원을 의미하는 파크 레인저(Park Ranger)도 보람 있을 것이다. 국공립 공원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에 인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 국립공원 내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도 시니어 직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전해볼 만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면 은퇴 후 숲 해설사로 활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숲 해설사는 수목원이나 자연휴양림, 생태공원 등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숲과 자연의 생태를 알려주고, 그들이 직접 숲속에 사는 동식물을 찾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또 사람들이 숲과 자연을 소중히 아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파크 레인저 관련 채용 정보는 공무원 채용 정보 사이트(usajobs.gov)에서 찾을 수 있으며, 숲 해설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숲해설가협회(02-747-6578)에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04 반려동물 지킴이, 펫시터


최근 시니어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은 바로 펫시터(Pet-sitter)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펫시터 서비스가 많은 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펫시터 문화가 널리 보급되었으며, 국내시장에도 향후 이 서비스를 찾는 수요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펫시터는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평소 동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다면 제2의 직업으로 펫시터를 추천한다. 반려동물 주인이 여행 혹은 출장 등으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주인 대신 산책과 운동, 사료 주기 등의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휴가철인 여름과 봄방학, 연휴 기간이 수요가 커지는 시즌이다.

펫시터 전문 자격증은 아직 없으나, 한국애견협회의 자격증 가운데 애견종합관리사 자격을 취득하면 애견 숍 창업은 물론 애견을 돌보는 일을 할 수 있다.


05 은퇴 후 이루는 젊은 시절의 꿈, 시니어 모델


시니어 모델은 50대 이후에 활동하는 장·중년층 모델이다. 젊은 시절 모델을 꿈꾸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패션쇼 무대에 오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 얼마 전, 시니어 사이에서 화제가 된 쇼가 하나 있다. 바로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아시아 美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한국시니어예술인협회에 소속된 모델이 패션쇼 무대에 섰는데, 그들의 멋지고 당당한 모습에 많은 관객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당신도 도전해보고 싶다면 모델 교육을 받은 뒤 패션모델이나 광고 모델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시니어 모델 교육을 진행하고 일자리까지 연계해주는 뉴시니어라이프(02-2051-8946)를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을 상담할 수 있다.




06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 자동차 공유 서비스 드라이버


유난히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풀러스(Poolus)’ 같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 가입해 드라이버로 일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해외에는 우버(Uber)가 이미 대중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가 승용차의 유상 운송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출퇴근 시 차량 공유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빈틈을 파고들었다. 출퇴근 시간인 오전 6시~11시, 오후 5시~새벽 2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 풀러스 드라이버를 위한 교육도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깨끗하고 잘 정비된 자동차와 안전 운전을 증명할 수 있는 운전 기록을 갖추면 된다.

이용 방법은 카카오택시 앱과 비슷하며, 드라이버용과 라이더용이 따로 있다. 원하는 시간에 로컬 고객을 상대로 일할 수 있어 운전을 좋아하는 시니어에게는 안성맞춤.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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