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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Trip

한국의 나폴리, 강원 삼척의 장호항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장호항

강원도 삼척은 험준한 태백산맥과 넓고 긴 해안선, 그리고 많은 항과 포구를 끼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동해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동해 시내와 삼척을 거쳐 언덕으로 달리다 보면 아담한 해수욕장이 나온다. 머리 위 하늘이 생생한 푸른빛을 발하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잔잔히 흔들리는 이곳. 동그랗고 새하얀 해안선이 아름다워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이다.

삼척의 아름다운 해안으로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장호항은 흰 모래사장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와 반달 모양의 깨끗한 백사장은 인근에 있는 대규모 해수욕장과는 사뭇 다른 한적함과 정겨움이 살아 있다. 붉은 해가 떠오르는 아침엔 활처럼 휘어진 백사장의 일출 풍경이 근사한 장호항을 관망하고, 낮에는 장호항 옆 장호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해수욕장 앞에는 방파제가 있어 파도가 잔잔하고, 백사장 양옆으로 튀어나온 암벽이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어 비교적 안전하게 해수욕과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장호항 인근에 위치한 ‘장호비치캠핑장’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 해변이 인접해 있어 여느 캠핑장과는 다른 쾌적한 분위기다. 편의 시설을 갖춘 스파 컨테이너 하우스와 카라반, 소나무 숲에 조성한 캠핑장에 머무르며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할 수 있어 조용하게 휴양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그뿐 아니라 주변 해양레일바이크, 장호어촌체험마을, 해신당공원, 해상로프웨이 등 다양한 이색 관광을 즐길 수 있어 한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다.

장호해변 절벽으로 향하면 산책로가 있고 자동차로 3분 거리에 용화레일바이크정거장이 있다. 이곳에서 장호해변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다가 시시각각 황홀한 순간을 선사한다. 만약 휴가 시즌에 삼척 장호해변을 찾는다면, 매년 7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해수욕장으로 개장하니 참고할 것. 그림 같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강원도 삼척 장호항에서 더위를 식히며 가족과 함께 가슴 설레는 여행을 즐겨보자.

장호비치캠핑장

주소 강원도 삼척시 삼척로 2116 일원
문의 www.janghocamping.kr




가족 모두가 즐거운 체험 여행

빼놓을 수 없는 이곳만의 매력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장호어촌체험마을’이다. 장호항은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지정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다이내믹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며 지형상 천연 바람막이가 있어 해수욕 외에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장호항의 맑은 바닷물 속에는 전복과 해삼, 미역과 다시마가 풍부하고, 낚싯줄을 던지면 우럭과 광어가 입질하니 낚시 마니아들에겐 그야말로 꿈만 같은 곳. 정치망 고기잡이, 멍게 양식장 구경, 갯배 낚시, 조개 잡기, 해조류 채취, 야간 오징어잡이 등 TV에서나 보던 것들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어부들과 함께 어선을 타고 나가 어망을 당기며 물고기를 잡다 보면 어느새 강원도 삼척의 작은 어촌에 사는 어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옆에서 펄쩍펄쩍 뛰는 생선은 즉석에서 회를 떠 먹을 수 있으니 신선함 그자체. 바닷속 양식장 체험도 이에 버금가는 즐거움 중 하나다. 펄떡펄떡 뛰는 우럭이 신기하고 울퉁불퉁 못생긴 멍게가 줄줄이 달려 나오는 그물은 보기만 해도 신기한 이색 체험이 아닐 수 없다.

갯배를 통째로 빌려 낚시를 해도 즐겁고, 집어등을 잔뜩 단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나가 하늘과 바다가 온통 새까만 세상에서 줄줄이 끌려 나오는 오징어를 잡는 즐거움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갯바람 맞으며 걷는 지압보도장도 있다. 150m의 길이로 한쪽으로는 바다가, 한쪽으로는 절경의 바다 바위가 펼쳐진다. 지압보도를 걸은 후 아이들은 바위틈에서 톳이나 모미역 등 해초를 건지고 어른들은 갯바위 낚시를 하면 감성돔이나 학꽁치, 가자미와 볼락도 잡을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정갈한 민박집에서 맛난 저녁을 해 먹을 수 있다. 혹 고기를 잡지 못했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인근 장호항에서 신선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여행 내내 성대한 바다 진미를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색다른 체험이 여행의 멋과 맛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다.

장호어촌체험마을

주소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길 62
문의 070-4132-1601

청록의 이끼폭포 앞에서 힐링의 순간


바다가 질리면 계곡으로 가면 된다. 해발 1,244m의 육백산 계곡에 위치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끼폭포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비경으로, ‘한국판 무릉도원’의 원본으로 유명하다. 영월 상동의 이
끼폭포, 평창 장전의 이끼폭포와 함께 ‘국내 3대 이끼폭포’로 불린다. 무건리 이끼폭포는 백두대간 첩첩산중에 자리해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이끼가 잘 자라는 환경인 만큼 매우 음습한 지대라 길이
미끄럽고, 밧줄을 타고 8m 정도의 가파른 절벽을 올라야 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금강송 군락지를 엿보다 보면 새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고, 그 뒤로 쏟아지는 폭포 소리를 따라 1시간 이상 더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자연이 빚어놓은 굴곡진 산세를 지나면 그늘진 곳에 숨은 듯이 자리한 이끼폭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모든 잡념을 잊게 해주는 비경이 펼쳐진다. 그윽하고 황홀한 선경, 원시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끼 사이로 흘러내리는 청량한 폭포수는 지난 계절을 모두 털어내듯 시원하게 쏟아진다. 마치 고대의 신비를 간직한 듯, 진한 청록의 물빛과 절벽을 타고 내리꽂는 새하얀 폭포의 물줄기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폭포 아래 옥색의 물빛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 만큼 아찔하다.

육백산 자락 무건리에 있는 이끼폭포는 여름철 소수의 사진작가나 몇몇 오지 여행가에게나 알려진 별천지였다. 그러나 이끼폭포가 시작되는 용소굴과 수려한 이끼폭포 사진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차츰 탐방객이 늘어나 최근까지 주말이면 관광버스가 끊이지 않았다. 무분별한 탐방이 늘자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되기 시작했다. 이에 삼척시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해 자연환경 훼손을 막고 생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무건리 이끼폭포 일원 12km 구간에 생태 탐방로를 조성했다. 그 길을 오는 7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EDITOR 나미루 PHOTO 삼척문화관광, JTBC PLUS DB, J-PHOTO DB,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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