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Styling Tip

가볍고 시원한 여름을 위한 리넨 사용 설명서


무더위가 사라지는 마법, 리넨

올해도 불볕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이가 많다. 이에 쿨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을 하나 소개하자면, 바로 리넨(Linen) 소재의 옷을 골라 입는 것이다. 아마실로 짠 리넨은 BC 6000년경 고대 이집트인이 입었을 정도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섬유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한복을 만들 때 사용하는 모시와 수의에 활용하는 삼베와 같은 마 원단이지만 보다 부드럽고, 면보다 최대 30% 정도 내구성이 높다.

수십 년간 본래의 형태를 잘 유지하는 특수한 성질 때문에 이집트에선 미라의 포의(布衣)를 짜는 데에 사용했다고 한다. 잘 구겨지는 마섬유의 특성상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해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한다. 그로 인해 세균 번식이 적고, 몸에 들러붙지 않아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리넨은 색상만 잘 매치해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셔츠나 재킷만으로 누구나 쉽게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패션 스타일링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구겨져도 멋스러운 리넨 셔츠, 디테일을 신경 써라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가벼운 옷차림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환절기부터 여름까지 가볍게 걸쳐 입기 좋은 리넨 소재는 체감온도를 내려줘 서머 룩으로 제격이다. 하지만 리넨 셔츠라고 해도 다 같을 수는 없는 법. 남다른 감각은 작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스타일의 격을 한 단계 높이고 싶다면 소매와 단추에 신경을 써라. 다소 단조로운 셔츠의 특성상 작은 디테일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 확 달라진 스타일링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여름을 위한 데일리 룩으로 리넨 셔츠를 선택했다면 먼저 소매를 과감하게 걷어보자. 소매를 걷어 생기는 구김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멋을 자아낼 뿐 아니라, 장시간 업무에 소매가 더러워지는 것까지 막아준다. 단추 역시 모두 채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길. 목 부분의 단추를 2개 정도 풀면 통풍 효과가 더해져 더위에도 끄떡없을 뿐 아니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올여름 휴가를 위한 의상을 고민하고 있다면 리넨 셔츠 하나는 잊지 말고 꼭 챙기자. 밝은색 리넨 셔츠는 여행에 어울리는 자유분방한 감성을 극대화해줄 것이다.

가볍지만 고급스러운 ‘쿨비즈 룩’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쿨비즈 룩’이 떠오르고 있다. 쿨비즈 룩은 넥타이 없이 반팔 셔츠와 반바지 같은 간편한 옷을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패션을 일컫는 신조어로, 무더위에 업무 효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였다. 많은 남성이 검은색과 회색, 남색 등의 무채색을 즐겨 입는데, 어둡고 칙칙한 컬러의 옷은 시각적으로 더워 보일 뿐만 아니라 쿨비즈 룩과는 거리가 멀다.

쿨비즈 룩의 핵심은 소재와 컬러. 가벼운 리넨 소재는 몸에 착 감겨 여름 슈트로 최고며, 화이트를 기본으로 은은한 파스텔컬러와 조합해 화사한 느낌으로 연출하면 훨씬 시원해 보인다. 우선 블루 톤을 집중적으로 활용해볼 것. 블루 톤에 줄무늬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리넨 셔츠와 블루 톤의 경량 재킷을 입고 화이트나 베이지 등 소프트 색상의 바지를 매치하면 완벽한 쿨비즈 룩이 완성된다. 여기에 약간의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짙은 색상의 타이나 행커치프를 더하고, 신발은 가볍게 신을 수 있는 로퍼를 선택하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볍고 시원한 ‘쿨비즈 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Tip 리넨, 그것이 알고 싶다


01 숙면에 도움을 주는 리넨

열대야로 잠 못 이룰 때, 이불과 베개를 리넨 소재로 바꿔보자. 리넨의 차가운 성질이 더위를 식혀주며, 땀 흡수가 잘돼 여름철 침구로 적합하다. 웬만한 호텔에서도 리넨 침구를 갖출 정도로 리넨 이불 위에서 자는 것은 숙면을 취하기 좋은 방법이다.

02 리넨은 피부에 좋지 않다?

리넨은 다소 뻣뻣하지만 자주 입고 세탁할수록 부드러워진다. 까슬까슬한 촉감이 피부에 자극이 될 것 같지만,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 저자극 소재다. 천연섬유인 만큼 피부에 좋은 것은 물론,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어 아이들에게 입히면 좋다. 리넨의 묘미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속옷까지 리넨 제품으로 입어 시원한 여름을 즐겨보자.

03 리넨의 새로운 변화

시원하지만 구김이 많이 가서 리넨 재킷을 입는 걸 망설였다면 모, 면, 폴리에스테르 등과 혼방해 청량감은 유지하면서 구김은 덜 가는 혼방 리넨 재킷을 눈여겨보자. 특히 자주 세탁하는 편이라면 다림질이 필요 없는 ‘시어서커 슈트’가 제격이다. 또 땀이 많아 불쾌한 냄새가 걱정된다면 레이온에 항균과 항취 기능의 대나무 추출 성분을 더한 ‘뱀부’ 소재가 도움이 된다.

04 리넨 소재의 세탁법

리넨 소재는 손으로 빨래하는 것이 가장 손상이 적다. 30℃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물러주면 끝. 만약 세탁기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 구김을 방지할 것. 그런 다음 옷 모양대로 잘 펴준 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바람에 말리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완전히 말린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야 옷이 상하지 않는다.



EDITOR 나미루 PHOTO JTBC PLUS DB, SHUTTERSTOCK

기사목록